전기 자전거를 처음 받은 날
2022-05-19 (목)
드디어 제 첫 전기 자전거가 집으로 배송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고른 첫 자전거는 바로 퀄리 Q3 MAX 이 제품은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는 제품이지만, 제 생각의 끝엔 라이딩 + 배달 부업으로는 최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은 120만원대로 상당히 고가의 제품입니다. 그러나 그 위 단계의 전기자전거도 많기 때문에 어쩌면 이정도 가격은 비싼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퀄리Q3 MAX VS 스카닉 M20
저는 이 두 모델로 고민을 했습니다. 퀼리의 경우 모토벨로와 쌍벽을 이루는 그야말로 배달 전기 자전거로는 최상의 제품이고, 스카닉 M20는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전기 자전거 중에 가장 저렴한(50만원대) 가격이죠. 결과적으로 퀄리를 선택한 것은 가끔 레저용으로도 타면서 배달 부업을 하는데 적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퀄리 Q3 MAX는 전면 후면 전부 서스펜션이 달려있다는 그 모델이죠. 스카닉으로 시작하기엔 배터리도 아쉽고 결과적으로는 조금 더 투자하게 된 모양새였습니다. 물론 와이프가 구매해줬기 때문에 갚을 돈이 산더미이군요.
퀄리의 주력 모델 3가지
퀄리에는 현재 가장 잘 알려진 3가지의 자전거가 있습니다.
- 퀄리 스포츠 - 앞 서스펜션, 가장 기본 모델, 가장 저렴(100만원대)
- 퀄리 맥스 - 앞과 뒤 모두 서스펜션, 배터리는 투어보다 작음(120만원대)
- 퀄리 투어 - 앞 서스펜션, 배터리 가장 많음(140만원대)
제가 맥스를 선택한 것은 앞과 뒤 모두 서스펜션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평일 기준 저녁 피크타임에만 부업을 한다고 치면 PAS 1단 기준 1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으니 딱 적당했고요. 실제로 저녁 피크 타임 3~4시간을 PAS와 쓰로틀 모드 두가지 병행해서 사용했을때 배터리가 1칸정도 까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기상 상태와 온도, 주행 방법과 오르막길 여부, 리튬 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갈 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 질 수는 있습니다.
첫 주행 소감?
인생 첫 전기 자전거가 배송되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제가 아는 기본 일반 자전거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PAS(페달을 밟는 모드)는 1단부터 5단까지로, 페달을 밟으면 누가 뒤에서 강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납니다. 퀄리 모델은 쓰로틀이 왼쪽 레버로 되어 있고, 이 레버를 누르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합니다.
딱 한건만 배달해보자!
사실 배달 알바는 20살 초기에 잠깐 한 달을 경험한 것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제가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를 시작한 부산의 사하구는 유독 도보, 전기자전거, 킥보드 배달을 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이죠. 처음 타고 나가면 굉장히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딱 한 건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배달 시작 버튼을 눌렀습니다.
쿠팡이츠 2건 5,919원 적립
- 족발 / 4.7km / 3,620원
- 치킨 / 1.2km / 2,500원
첫 배달을 족발로 시작했는데 무려 4.7km를 쏘다녔습니다. 실제로는 6,120원을 수령해야하지만, 원천징수액을 떼고나면 5,919원이라는 상당히 적은 금액이죠. 그러나 괜찮습니다. 이 날은 첫날로 경험만 해보기로 한 것이기에. 실제 운행 시간은 1시간도 채 안됐습니다. 금요일 저녁이었기에 콜이 많을 줄 알았지만 더 해보려고 했던 심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콜이 없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솔직히 오토바이 라이더들 사이에 혼자 덩그러니 전기 자전거로 배달을 시작하니 시선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첫 배달인 족발집 방문때에는, 가게 사장님한테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네요. 그냥 "안녕하세요! 쿠팡이츠입니다!"라고 하면 될 것을 나즈막히 속삭였습니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 맞았습니다. 두번째 배달부터는 나도 모르게 빨리 콜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죠.
배달 세팅의 필수 항목
- 배달통 : 42L 이상, 뽁뽁이 또는 수건
- 컵 홀더 : 스펀지 또는 테이크 아웃 캐리어
- 자전거 헬멧 : 통풍 좋은 제품
- 스마트폰 거치대 : 자주 뺏다 꼽았다 할 수 있는 제품
-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 : 아무거나
대충 꼭 필요한 배달 세팅의 항목들을 골라봤습니다. 첫 배달때 스마트폰 거치대가 없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다음 날 바로 붙였죠. 그리고 컵 홀더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인의 배달 가방이 크면 클 수록 온갖 음식을 다 넣을 수도 있는 반면에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 푸드점의 음료 배달때는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우리는 빨리 가져다 주는 것도 일이지만, 주문 받은 음식을 온전히 배달하는게 주 임무죠?
콜이 없어서 아쉽다
제가 쿠팡이츠를 진행한 곳은 그렇게 콜이 많지 않고, 자전거로 배달하는 사람은 한 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거의 부산 사하구에서 제가 유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배민커넥트는 단 한 건도 콜이 울리지 않았고, 쿠팡이츠로만 진행 했습니다. 확실히 쿠팡이츠는 배달 단가는 저렴하지만 콜량은 압도적으로 자주 주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러나 주어진 시간에 목표량만 채우려면 쿠팡이츠도 할만 합니다. 평일 저녁 피크시간이 지난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운행했지만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살짝 기대를 해봤지만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주말 점심 피크때는 어떨까요? 내일 나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와 함께 하실 분은 추천인 코드를 알려드릴게요!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고 배민은 14일 이내, 쿠팡이츠는 7일 이내 첫 배달을 완료하시면 추가 수익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추천인 코드
- 배민커넥트 : norway12
- 쿠팡이츠 : 5N41X391
어떤 분이 추천을 해주셔서 오늘 1만원 수익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복 받으세요!
오늘의 배달 부업
- 날짜 및 날씨 : 2022-05-20 (금) 날씨 맑음
- 시간 및 거리 : 20:00 ~ 21:30까지 주행, 총 5.9km 주행
- 금일 총 수익 : 세후 5,91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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